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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주의 멸종 위기종 ⑧ 노랑부리저어새

입력 : 2015-12-04 19:55:00
수정 : 0000-00-00 00:00:00

산납습지에 가면 노랑부리저어새가 있다



 





 



해마다 아이들과 함께 파주의 주요 하천을 다니면서 철새탐조를 한다. 그렇게 10여 해를 거듭하다보니 새들마다 자기 자리가 있는 듯 어느 장소에 가면 그곳에 같은 새가 발견된다.



 



과거의 모습이 어땠는지 조차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교하 출판단지유수지, 뭍 생명들이 주인이었던 그 자리에 거대 쇼핑몰인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마치 그들에게 적선이라도 하듯 한 켠을 내어준 그 자리에, 겨울이면 노랑부리저어새 대 여섯 마리가 찾아온다.



 



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로 한국에서 발견되는 종류이다. 저어새는 봄부터 가을까지 보여 지고 노랑부리저어새 역시 가을에서 봄에 주로 관찰된다. 대개 저어새는 여름철새로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철새로 구분하지만 잘하면 이동기 때 같은 장소에서 함께 볼 수도 있다.



 



일단, 머리를 물속에 대고 넓적한 부리로 휘휘 저으면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저어새류임을 알아차린다. 그런 연후에 마치 중세의 기사처럼 얼굴 앞 면부에 검은 투구를 뒤집어 쓴 모습이면 저어새, 넓적한 부리 끝이 노랑색이면 노랑부리저어새임을 확인한다.



 



전 세계에 3000여 마리 정도 밖에 없다는데서 이 두 새는 귀한 새임을 알 수 있다. 그런 귀한 새가 우리 지역에 해마다 찾아온다니 우리가 사는 지역 역시 잘 보존되어야할 곳임에 틀림없다.



 



 



김영금(파주생태교육원 강사)

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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